[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전후 70주년 특별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담화는 이날 오후 5시께 임시 국무회의에서 각의를 결정하고 오후 6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담화에서 무라야마 담화의 4가지 키워드인 ▲식민지 지배 ▲침략 ▲반성 ▲사죄 등의 문구가 포함될 것인지에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전후 50년 때 무라야마 총리 담화와 전후 60년 고이즈미 총리 담화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 탓에 주변국에 손해와 고통을 줬고 통절한 반성과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반성’은 ‘과거 전쟁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라는 내용으로 담화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키워드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포현이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 간부들에게 보여준 담화 초안에는 사죄는 물론 그와 유사한 문구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


공명당 측은 “왜 일본이 반성을 하는지 그 대상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반발하며 ‘침략’이라는 표현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번 담화의 내용이 무라야마 담화보다 크게 후퇴할 경우,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강한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S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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