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의 등장으로 손목에 착용하는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경우 구글이 장악하던 시장을 애플과 구글로 양분했습니다.
특히 애플워치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해 올해 말까지 1000~20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이폰 2억대의 5~10% 수준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호환성, 즉 아이폰에 연결해 사용이 가능하지만 안드로이드와는 호환이 안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별도의 스마트워치 시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OS를 탑재한 어베인,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의 모토360, 저가시장 장악에 나선 샤오미의 미밴드 등 시장 플레이어들이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저가시장의 경우 기존에는 소니, 핏빗, 조본 같은 제품을 10~20만원에 구입했어야 했지만 올해 중국제품에 의해 같은 기능의 제품을 1/5~1/10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 샤오미는 현재 미밴드 외에 휴대용 배터리, 이어폰, NAS(네트워크 저장장치) 등 싼 가격과 디자인을 무기로 일련의 제품 군을 키워가면서 가격대 성능비의 저가시장을 평정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워치 외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로, 눈 앞에 거대한 화면을 보여줌)인 홀로렌즈를 출시했습니다.
ICT 업계 관계자는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은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창의적인 컨셉의 제품, 디자인, 브랜드 등일 것”이라며 “특히 브랜드의 경우 단기간에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는다고 해서 브랜드가 생길 수 없는 것이므로 기업들이 길게 보고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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