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애플이 아이비콘으로 비콘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구글 에디스톤의 선전 가능성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비콘이란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특정 공간에 머무는 사람이 소지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메시지를 보내는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입니다. 저전력으로 최장 70m까지 교신할 수 있습니다.

비콘시장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관심을 받으면서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원은 비콘을 이용한 위치서비스의 글로벌시장 규모가 지난 2013년 3170만 달러에서 2018년 2억1670만 달러로 5년 사이 7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이비콘은 iOS(아이폰에 사용되는 애플의 운영체제)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와 같은 다른 기기에서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이용해 4종류의 비콘 단말기와 이를 활용한 실내측위(실내에서 존재하는 이동 객체에 대한 위치를 측정하는 것) 플랫폼인 ‘위즈턴’을 선보이고 분당 서울대병원과 잠실 SK 나이츠 구장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KT도 GS홈쇼핑과 제휴를 통해 강남역 주변에 ‘개방형 기가 비콘존’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애플이 시장을 확대하면서 구글은 자체적인 대응 전략을 만들기에 부산한 모습입니다.

아이비콘에 대한 대항마로 ‘니어바이’를 개발하고 있고, 비콘 플랫폼인 ‘에디스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비콘 플랫폼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셈이죠.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구글은 애플이 주도하는 비콘시장에 자극을 느꼈습니다.

후발주자로서 구글은 단순한 규격 발표에 머무르지 않고 거리 측정 API(운영체제나 프로그램밍 언어(혹은 네이버나 카카오톡)에서 유저가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수 있도록 인터페이스(통일한 기능을 갖거나 다른 기능을 갖고 있는 2개의 시스템 또는 구성요소 사이 상호 연결을 위한 장치)를 제공해주는 것)와 근접 API를 동시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은 초기에 비콘 관련 서비스와 액세서리 사업자들을 지원하면서 관련 시장을 키우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 에디스톤 플랫폼을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인 셈입니다.

ICT업계 관계자는 “에디스톤이 아이비콘에 비해 개방적이고 iOS에도 적용이 되며 전용앱이 설치되지 않은 스마트폰에서도 정보 전달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구글의 본격적인 진입으로 인해 비콘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며 관련 서비스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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