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이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인터넷 기반(Cloud)의 컴퓨팅(Computing) 기술을 의미합니다. 인터넷 상의 유틸리티 데이터 서버에 프로그램을 두고 그때 그때 컴퓨터나 휴대폰 등에 불러와서 사용하는 웹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되면서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촉진되며 정부 재정지원의 근거가 마련돼 2017년까지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을 예상됩니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초기 단계입니다. 2014년 기준 국내 시장 규모는 약 8억9000만 달러로 글로벌 시장 693억1000만 달러의 약 1.3% 규모에 그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기술 격차도 1.5년입니다.

하지만 법 통과로 2017년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는 15억5000만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4년간 연평균 24%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에 업계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1분기 넷피스24 출시, 2분기 웹오피스 출시, 3분기 Hword 출시 예정으로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전 세계 오피스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어 가는데 비해 클라우드 오피스 사용자는 연평균 30%씩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잇다”고 말했습니다.

중소업체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영우디지탈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중개 서비스 플랫폼인 ‘와이클라우드피아(YCloudPia)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우디지탈 관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서 가격 및 고객 확보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대기업과 상생하는 생태계가 구축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09년 국방부 등 정부기관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를 도입한 곳은 많았으나 시장 수요는 기대한 만큼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사들인 뒤 유지·관리·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 절감, 대형 정보자원센터를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어 환경에도 이롭다는 점 등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은 분명히 호재입니다.

유진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 법 시생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연구개발이 촉진되고 신규 융합서비스의 등장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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