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강제노역을 시켰던 중국인에게는 사과와 보상을 하기로 하고 한국인은 제외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지급하게 될 보상금 규모는 강제노역에 동원된 중국인 노동자 3765명에 대해 1인당 10만 위안(187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합의는 강제노역을 한 중국인들이 중국 법원에 일본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반해 한국인 강제노역자에 대해 미쓰비시는 “법적인 상황이 다르다”며 거부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쓰비시 머티리얼의 계열사인 미쓰비시 중공업이 현재 한국인 강제노역자와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입장을 유보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앞서 미쓰비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강제노역에 동원된 미군 전쟁포로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오카모토 유키오 미쓰비시 사외이사는 “영국과 네덜란드, 호주의 전쟁포로에게도 미군 피해자들에게 한 것처럼 똑같이 사과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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