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미국과 쿠바 양국이 대사관을 다시 열고 외교관계를 정상화했다. 1961년 국교 단절 이후 약 반 세기만이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교장관 등 쿠바 대표단은 20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대사관 재개설 기념식을 개최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기념사를 한 뒤 쿠바 국기를 공식 게양했다.


쿠바 대사관 재개설 행사에는 양국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고 쿠바 국영 텔레비전에도 이 장면이 생중계됐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도 미국 대사관이 문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다만 재개관 공식 행사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쿠바를 방문하는 오는 8월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사관 개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해 12월 국교 정상화를 하겠다고 선언한 지 6개월 만이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은 1961년 1월 3일 공산혁명을 이유로 쿠바와 단교하고 대사관을 폐쇄했다. 이후 양국의 영사 업무는 1977년 설치한 이익대표부가 담당해 왔다.


<사진=YTN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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