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국가정보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해 숨진 임모(45)씨의 사인은 질식사로 밝혀진 가운데 수사가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20일 국정원 직원 임씨의 당일 행적이 파악되는 대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가 번개탄을 구입한 경로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동 경로 조사에서 별다른 혐의점이 없으면 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사망자의 목에서 번개탄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시 발견되는 그을음이 나왔고 체내 일산화탄소 수치도 75%로 조사됐다”며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자살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임씨는 지난 18일 낮 12시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의 한 야산에서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임씨가 남긴 유서 중 일부분이 전날 공개됐다. 유서에는 “정말 내국인과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TV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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