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정훈 기자]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일본은 식민지 지배로 한국의 주권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모리 전 총리는 한 방송에 출연해 다음달 아베 총리가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를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모리 전 총리는 또 중일전쟁에 대해서도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집권당인 자민당 출신인 모리 전 총리는 아베 총리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아베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야마구치 대표는 “국민과 국제사회가 아베 담화를 단순히 개인적인 감상이 아니라 일본 총리의 생각이라고 받아들인다”며 “ 과거의 담화를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취지가 올바르지 않다’는 오해를 부를 표현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집단자위권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켜 중국을 방문한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차가운 대우를 받았다.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야치 국장에게 엄중 항의했고, 창완취안 국방부장도 전례 없는 행도이라고 비난했다.

리커창 총리 역시 일본이 아시아 피해국들의 우려에 책임 있게 응해야 한다며 역사문제에 대한 약속을 지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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