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면세점 황금티켓 주인공

[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면세점 황금티켓을 최종 거머쥐었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0일 오후 5시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서울 시내 일반경쟁 면세점 사업자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기업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는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총 7개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눈치 작전을 펼쳤다. 대기업들이 면세점을 그룹의 신 성장동력으로 여겨 너도나도 사업자 선정에 뛰어들다보니 과열 양상을 띄기도 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입찰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다.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증권가 등에서 이미 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신라면세점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국내 최대 규모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면세점을 설립해 해외 면세점보다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향후 목표다.

양창훈·한인규 공동대표는 “면세점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리겠다는 장기 로드맵, 그리고 그것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서울 면세점 일반경쟁부문에 도전한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여의도(63빌딩)를 면세점 부지로 확정했다. 그룹의 랜드마크인 여의도 63빌딩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우며 시내 면세점 입찰에 사활을 걸었다.

황용득 대표이사는 “한강과 여의도 지역의 잠재된 관광 인프라와 함께 한류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테마형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하는 신개념 면세점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사업 티켓을 획득한 두 기업은 6개월 이내의 영업준비 기간을 가진 뒤 특허를 받아 향후 5년간 서울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한편 서울 중소·중견 제한경쟁에는 SM면세점이, 제주 제한경쟁에는 제주관광공사가 각각 특허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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