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2012년 대선 당시 서강바른포럼 총괄회장으로 불법대선캠프에 개입해 댓글을 전파한 점을 들어 국책은행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성동조선 대출 당시 책임자가 기존 여신잔액 1조4689억원 외에 1조261억원 가량의 출자전환해 총 2조5000억원의 부실대출을 초래했는데도 수석부행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선캠프에서 일하다가 낙하산으로 금융권에 내려오는 것도 비판의 대상”이라며 “불법대선캠프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불법대선운동을 벌인 서강바른포럼의 주요 멤버들이 유죄판결을 받았고 총괄회장인 이덕훈 행장은 검찰의 조사까지 받았는데도 국책은행의 은행장으로 근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람이 국책은행의 은행장으로 근무한다면 정권의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뿐더러 모럴헤저드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의 판결문에 따르면 서강바른포럼 회원들은 이덕훈 고문을 총괄회장으로 위촉하고, 이 총괄회장 등 15명 이상이 뉴스 앱 사용방법 등을 교육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스마트폰에 뉴스 앱을 설치한 서강바른포럼 회원 106명 및 포럼동서남북 회원 277명은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글과 부정적인 내용에 대한 대응글, 상대방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글 등 755개의 글을 전파했다.

아울러 성동조선에 대해 여신잔액이 1조4689억원이 있는 상태에서 1조261억원을 출자전환했는데, 현재 주식가치는 0원이다. 성동조선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성동조선 여신잔액 1조4689억원 외에 출자전환한 1조261억원을 더해 총 2조5000억원이 부실대출”이라며 “(이 행장이) 당시 책임자를 수석부행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