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품 ‘HDC신라면세점’이 25일 공식출범을 선언하며 시내면세점 사업에 본격 도전장을 던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이날 오전 사업 예정지인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면세점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의 공식 출범식을 열고, 세계 최대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인 ‘DF랜드’를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DF랜드’는 한류와 관광, 문화와 쇼핑이 한곳에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듀티프리(Duty Free) 지역’을 의미한다.


출범식을 통해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65000㎡의 면적에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 DF랜드를 지을 예정이다. 이 중 2만7400㎡ 넓이의 면세점에는 40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서고, 나머지 공간(37600㎡)에는 한류 공연장, 한류 관광홍보관, 관광식당, 교통 인프라, 주차장 등이 갖춰진다.


주차장은 대형버스 400여대가 동시에 수용 가능하며 아이파크몰 이벤트파크에 조성되는 한류 공연장은 2000여명이 함께 즐길 수 있다. 200명의 관광객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대형 관광식당과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의 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전시관 등도 문을 연다.


특히 ‘KTX호남선’, ‘ITX청춘’으로 연결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통해 면세점 방문객들의 지방 관광을 유도하고 면세점 매장 안에 지역특산품 전용관도 설치한다.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를 모델로 용산 전자상가와 함께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케팅·홍보 활동을 펼쳐 용산이 IT·전자 관광의 중심지로 부활하는데도 기여할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계열사 현대아이파크몰이 각각 25%, 호텔신라가 50%의 지분을 출자하며 200억원을 초기 자본금으로 시작해 1차년도에만 총 3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양사는 공동대표에 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운영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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