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농심이 ‘짜파게티’의 후속타로 지난달 야심하게 출시한 ‘짜왕’이 순조로운 출발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은 자사 제품 짜왕이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600만봉 이상이 판매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소비자가(1500원)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국내 라면매출 5위권 내에 포함되는 수준이다. 전통의 강자들이 즐비한 라면시장에서 신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짜왕을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파워 브랜드로 육성해 ‘제2의 짜파게티 신화’를 잇는다는 전략이다.


짜왕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짜파게티보다 맛있는 짜장면”이라고 불리며 현재 각종 방송과 SNS을 통해 시식 후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방송의 영향은 개인 SNS 채널로 급속히 전파되면서 현재 한 포털사이트 블로그 페이지 짜왕 검색 결과만 1000여 개에 달한다.


1984년 3월 출시된 짜파게티는 전 국민적 별식인 짜장면을 인스턴트화 한 라면으로 현재 매월 1400만봉 이상 꾸준히 팔리며 국내 짜장라면 시장의 8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짜파게티가 짜장면을 간편식화 했다면 짜왕은 짜장면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인 제품이라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이같은 짜왕의 인기에 힘입어 생산량도 늘릴 계획이다. 기존 안성과 부산공장에서 신라면 생산기지로 알려진 구미공장으로 생산라인을 확대한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짜왕 공급이 비교적 부족한 지역 슈퍼와 간이 매점 등 소규모 유통채널에서 짜왕이 빠른 임점을 요구하고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며 “향후 해외 수출 등을 염두에 두고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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