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품귀현상’ 전년 동월대비 3.9% 인상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꺾일 줄 모르고 치솟는 전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전세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위례신도시를 비롯한 서울 수도권 택지지구 내 중소형 아파트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서울지역 전세가격 오름세가 장기간 지속된 탓에 전세난민들이 택지지구로 쏟아지면서 매물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위례신도시를 비롯한 동탄2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 등 택지지구 내 중소형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전년 대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 13일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택지지구내 중소형 단지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3월12일 GS건설이 공급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전용 76p㎡이 5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택지지구 내 중소형 아파트의 높은 청약경쟁률은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뿐 아니라 지난달 용인 기흥지역에 공급했던 ‘힐스테이트 기흥’의 경우도 1순위 청약결과 소형평형인 전용 72㎡가 13.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세 폭탄을 피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전세난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가격 상승률 역시 중대형과 비교할 때 소형 아파트가 거침없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민은행이 4월 아파트 매매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40㎡ 미만 소형 아파트의 경우 3.92% 인상된데 반해 95~135㎡ 중대형은 2.01%에 그쳤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수도권 지역 택지지구에서 중소형을 필두로한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져 전세수요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87번지 일원 태전4지구에 ‘광주 태전 아이파크’ 아파트 64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25층 7개동 전용 59~84㎡ 규모로 단지 인근에 고산지구와 함께 총 1만3000여가 규모 신도시급 택지지구로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영도로가 오는 2017년까지 완공 예정이며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상업시설이 인접해 있어 편의성을 고루 갖췄다.


반도건설 역시 지난 14일부터 김포한강신도시 마산동 CC-01블록에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 1순위 청약에 들어갔다.


이 아파트는 전용 78㎡~87㎡ 규모의 중소형을 구성됐으며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과 복합환승센터 정류장이 마련돼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실장은 “정부가 지난해 9·1부동산 대책을 마련하고 신도시 개발을 중단키로 한데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3년간 신규 택지지구 지정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택지지구 내 중소형 아파트는 말 그래도 희소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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