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현주 기자] 태국중앙은행이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2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태국중앙은행은 이 날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0.25p 내린 1.5% 결정했다. 태국중앙은행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수출 감소로 인한 경기회복 둔화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기인한 것이다.


태국 정부는 이번 금리 인하로 바트화 가치 절하를 유도해 수출을 늘리고 내수 부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은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지난 1분기 태국 수출은 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트화 가치는 올 초부터 달러화에 비해 1% 가량 올랐지만, 이번 금리인하로 바트화가 달러화 대비 0.66% 가량 하락할 것으로 WSJ는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하가 통화 완화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타마라트 키티시리팟 TMB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 인하가 바트화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다”며 “태국 외환시장이 금리정책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정책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태국 금융경제 전문가들 대다수도 태국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은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한 강력한 방법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웨이웬 응 안즈(ANZ)은행 연구원은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금리인하 정책을 택했을 것이다”고 말했으며, 크리스탈 탠 캐피털이코노믹스 연구원 역시 “저성장 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도 태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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