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8년 전 이세돌 9단과 구글의 AI 알파고의 역사적 대국은 '인간 대 AI'의 대결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인간 대 AI의 두뇌 대결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고 2019년 은퇴한 이세돌 프로는 은퇴를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로 알파고와의 대국을 꼽기도 했다. 알파고의 탄생 이후, 바둑 기사의 수준은 극적으로 향상했다. 스웨덴 작가 헨릭 칼슨(Per-Henrik Karlsson)이 《네이처 인간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공개된 논문 등을 인용해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AI가 등장하기 이전인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공기 오염은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및 인지기능 저하, 남성 불임 등 다양한 건강상 피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청정한 대기 확보는 세계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깨끗한 공기와 에어로졸로 퍼지는 감염증 확산 사이에서 의외의 연관성이 발견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논문은 미 국립과학원회보 넥서스(PNAS Nexus)에 게재됐다. 1976년 7월 미국 필라델피아 재향군인 행사에서 집단 발생해 '재향군인병'이라고도 불리는 레지오넬라증(Legionellosis)은 레지오넬라균종(Legionella sp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영화나 애니메이션 속에서 만취한 사람이 딸꾹질을 하며 집에 들어오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실제로 가벼운 음주 중에도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난감한 경우를 마주하기도 한다. 왜 술을 마시면 딸꾹질이 나오는지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가 해설했다. 술과 딸꾹질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임상 사례 보고는 다수 있지만,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코올 남용 및 중독 연구소(NIAAA)의 조지 쿱(George F. Koob) 소장은 "술과 딸꾹질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연구는 찾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성체(成體)가 되기까지 몇 년이 걸리는 원숭이에 비해 쥐는 몇 달 만에 성체가 된다. 쥐의 수명은 보통 2년, 원숭이의 수명은 25년으로 쥐가 훨씬 빨리 성장한다. 그동안 빨리 성체가 되는 쥐가 영장류나 인간 등 수명이 긴 다른 포유류보다 뇌 발달 속도 역시 빠른 것으로 여겨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국 에너지부(DOE) 아르곤 국립연구소 소속 연구팀이 뇌 샘플을 분석한 결과, 쥐와 원숭이는 유사한 속도로 뇌 시냅스를 발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조현병(schizophrenia,정신분열증)은 환청·환각·와해된 언어와 행동 등을 수반하는 정신 질환 중 하나다. 일부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환자 본인과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기도 한다. 그동안 고양이가 조현병을 비롯해 강박장애, 기타 정신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논문이 여러 건 발표되었다. 그러나 2017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이 고양이와 조현병 발병 위험의 관련성을 부정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고양이와 조현병 발병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이명이란 몸 밖에 음원(音源)이 없는데도 '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말한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이명은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한 뇌 영역의 활동과 연관이 있다. 대부분의 이명은 일시적이지만 일부 사람들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시달리기도 한다. 심각한 경우 삶의 질을 위협하는 큰 문제지만 치료와 소리에 대한 객관적 정량화가 쉽지 않은 질환이기도 하다.하버드 의대 부속 매사추세츠 안과 이과 병원(Massachusetts Eye and Ear) 연구팀은 "청각검사로 발견이 힘든 수준의 청각 신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1세기 전 맹위를 떨친 '스페인 독감'은 1918년부터 1920년까지 대유행한 인플루엔자의 통칭이다. 세계 인구의 약 27%에 해당하는 5억 명이 감염되었으며 사망자 수는 5000만~1억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페인 독감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당시 세계대전에 참전 중이던 다른 나라들은 적국에 내부 상황이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전시검열로 인플루엔자 유행을 숨긴 데 비해,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스페인에서 유독 관련 기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주요 증상은 인후통·두통·열과 같은 전형적인 독감 증상으로 처음에는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우리의 몸속에서 서식하며 공생하는 미생물은 본체인 인간이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체내 미생물이 사체 분해 과정에서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제니퍼 드브루인(Jennifer DeBruyn) 미국 테네시대 교수가 호주 비영리 학술매체 '더컨버세이션'에 해설했다. 인체에는 수조 개에 달하는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음식의 소화 ▲필수 비타민 생성 ▲감염증으로부터의 보호 ▲기타 인간의 건강에 중요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미생물이 집중된 장내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따뜻한 환경으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취침과 기상 타이밍은 사람마다 다르다. 흔히 말하는 아침형 인간(early bird)과 저녁형 인간(night owl)이다. 이 같은 인간의 체내 시계는 시계 유전자(clock gene)에 의해 리듬이 정해지기 때문에 취침 리듬을 의지로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시계 유전자에 포함된 다양한 유전자 변이는 아침형·중간형·저녁형으로 구분되는 '크로노타입'(chronotype·시간유형)에 영향을 미친다. 크로노타입은 일주기 리듬에 따라 사람이 하루 중 가장 활발하게 깨어있고 잠드는 시간대에 관한 경향을 구분한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더위·공복감·수면 부족·탈수·공포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실신(기절)을 경험할 수 있다. 약 40%의 사람이 인생에 한번 이상 실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메커니즘은 잘 알지 못했다.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대학교(UC San Diego) 비닛 어거스틴(Vineet Augustine) 박사 연구팀이 미지의 신경회로를 발견해 실신이 왜 일어나는지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기존 연구를 통해 실신이 '뇌의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SNS가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41개 주 정부로부터 무더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SNS보다 자녀 생활의 모든 측면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간섭하는 '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가 자녀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심리학회가 기존 연구를 분석한 결과 소셜미디어가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선행연구가 여럿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인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우주에는 수십억 개의 화학물질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특정된 것은 그 중 불과 1%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화학물질이 온실가스 문제의 해결책이 되거나 페니실린과 같이 의학 분야의 혁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1869년 러시아 화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가 당시 알려진 30여개의 원소들을 이용한 원소 주기율표(periodic table)를 제안한 이후 과학자들은 다양한 원자를 발견해 왔다. 주기율표는 원소들을 원자번호 순서대로 배치하되 반복되는 화학적 성질에 따라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카페인의 각성 효과를 느낀 적이 없고, 밤늦게 커피를 마셔도 아무런 문제없이 잠이 드는 사람이 있다. 카페인 효과가 없는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와 카페인 대사 속도에 따른 영향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WP)가 정리했다.◆ 유전자우리가 섭취한 카페인은 간에서 분해된다. 카페인 분해가 잘 될수록 각성효과가 빨리 사라진다. 카페인이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는 대사에 관여하는 'CYP1A2'라는 유전자가 필요하다. 'CYP1A2'는 카페인 분해와 제거를 담당하는 효소를 제어한다. 전체 인구의 절반은 CYP1A2 복사본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유럽에 널리 분포하는 개구리(European common frogs·학명Rana temporaria)는 번식기가 되면 연못에 수십 마리가 모여들고, 한 마리의 암컷을 두고 여러 수컷이 치열한 다툼을 벌인다.베를린 자연사 박물관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암컷 개구리는 '죽은 척' 연기를 해 원치 않는 짝짓기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영국왕립오픈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게재됐다.개구리의 짝짓기는 한 마리의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 여럿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인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분과 지방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소의 2~3배의 물 섭취를 통해 감량을 목표로 하는 '물 다이어트'가 장려되기도 한다.하지만 인터넷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물을 많이 마시면 살이 빠진다'는 주장에는 일부 오류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국 애스턴 의과 대학 교수인 듀안 멜러(Duane Mellor) 박사는 "물 다이어트에 관한 몇몇 주장에는 과학적 증거가 거의 없다"며 주요 오해인 '칼로리 연소'와 '과식 방지' 효과에 대해 호주 비영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최근 기후변화로 무더운 날이 늘고 있으며 올해 7월은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1880년 이후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전미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폭염이 일부 사람들을 공격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심각한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기온 상승이 단순히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행동과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앞선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인간의 감정이나 사고를 처리하는 것은 뇌이지만, 공포나 불안 등을 느끼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위가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끼는 등 머리가 아닌 몸에 변화가 생기곤 한다. 공포와 불안 감정이 몸의 변화로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미국 웨인 주립대 아라시 자반바크트(Arash Javanbakht) 박사가 호주 비영리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해설했다. 공포나 불안을 처리하는 장소가 '뇌'이기 때문에, '놀라서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다' 등의 표현은 언뜻 옳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소중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매우 슬프고 괴로운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동물들도 죽음을 애도하는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러한 반응이 과연 실제로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행동인지에 대해 과학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Live Science)가 정리했다. 동물이 가족이나 동료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을 느끼거나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비과학적인 문제로 무시되어 왔다. 하지만 동물 연구자들은 다양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있다.1972년 탄자니아 열대우림 깊숙한 곳에 사는 늙은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밤샘이나 수면 부족은 인지기능을 저하시키고 건강상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일부 우울증 환자는 밤샘이 일시적인 항우울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일반적인 항우울제 치료로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주 이상 걸리는 반면 '수면박탈(Sleep deprivation)'을 통한 우울증 치료법은 하룻밤을 새우면 바로 항우울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수면박탈 요법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가 주도한 연구에서 우울증을 앓는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인근 국가의 방사능 수치는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체르노빌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독일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오래전부터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사능 공포는 '진행형’...오염원인은 핵실험과 체르노빌 참사 오스트리아 빈공대 및 독일 라이프니츠대 공동 연구팀이 최근 이른바 ‘방사능 멧돼지’ 몸에 축적된 방사성 물질을 조사한 결과, 멧돼지 대부분이 높은 수준의 방사성 물질에 여전히 오염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