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는 핵심서비스로 클라우드 컴퓨팅(인프라)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업들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 개발·제공 ▲사물인터넷(IoT) 환경 기반 구축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동화를 추진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대한항공과 현대상선 등 대기업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사시스템 전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둘러싼 기대감은 한껏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회사 카날리스(Canalys) 정리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전세계 지출액은 2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5.6% 급증했다.

올해는 한층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카날리스는 "이 시장은 IT 산업의 핵심 분야 중 하나다.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규모도 거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IT기업들의 클라우드 사업은 매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구글, MS, 아마존, 알리바바 등 전세계 굴지의 IT 기업들이 이 시장에 진출했지만 시장의 선두는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아마존의 점유율은 32%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MS가 16%의 점유율로 2위, 구글 9%, 중국 알리바바 그룹 4% 순이었다.

2018년 한해 클라우드 인프라 전세계 지출액은 804억달러다. 이 가운데 32%를 아마존이 가져간 셈인데 MS, 구글, 알리바바, IBM(2위~5위) 4개사를 합쳐야 점유율 33%로 아마존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

아마존은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에서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5위부터는 IBM, 세일즈포스닷컴, 오라클, NTT커뮤니케이션즈, 텐센트홀딩스, OVH 등이?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점유율은 크지 않다.

국내 기업 가운데선 네이버가 4분기 실적 발표에서?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AWS(Amazon Web Services)’는 원래 자사의 전자상거래를 위한 시스템으로 개발된 것이다.?회사는 2006년부터 AWS를 다른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것이 지금 아마존의 큰 수익원이 되고 있는 것.

AW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4억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10% 수준이다. 특히 아마존의 전체 영업이익(38억 달러) 가운데 AWS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60%(22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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