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 N Tech] 말기 심부전 환자의 다시 뛰는 심장

정욱진 심장내과 교수, 인공심장 수술 성공

[데일리포스트=신다혜 기자] “지난 1997년 흉부외과 박국양 교수가 아시아 최초 심폐동시 이식 시행 이후 35차례 심장이식과 말기 심부전치료를 전개하고 있습니다.”(가천대 길병원 관계자)

‘LVAD: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라는 의학용어가 있다. ‘좌심실보조장치’라는 인공심장이다. 이 장치는 급성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내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저심박출량 증후군으로 나타나는 경우에 보조순환이 필요한데 대동맥내 벌룬펌핑에도 효과가 없을 때 임상에서 응용하게 된다.

가천대 길병원 심부전센터는 지난해 12월 12일 심장이식요 시급한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LVAD(인공심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 병원에서만 35번째 이식대상이 된 20대 남성 환자는 심근염에 의해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 신체 곳곳에 충분한 혈액을 전달하지 못하는 말기 심부전을 앓아왔다.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 보니 계단만 올라도 숨이 차 운동부족과 피로감에 시달려왔다.

심장 기증자 기다리는 고통…인공심장 이식으로 감소

하지만 장기 기증 부족으로 지난 7개월간 강심제 주사에 의존해왔던 이 환자는 심부전센터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를 비롯한 최하늘 교수, 흉부외과 박철현, 이석인 교수팀이 합심해 인공심장을 좌심실에 이식을 받아 최근 건강하게 퇴원했다.

인공심장 이식에 성공한 이 환자는 다행히 지난해 9월 말부터 시행된 인공심장 장치 건강보험이 적용돼 본인 부담 5%만 지불하고 이식할 수 있었다.

이번 수술은 심장내과 정욱진, 최하늘 교수가 환자 선정과 수술 전 준비를 담당했으며 흉부외과 박철현, 이석인 교수가 인공심장을 환자의 좌심실에 이식했다.

박철현 교수는 “인공심장 이식은 기존 심장과 완벽한 상호작용을 통해 오차 없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면서 “현재 좌심실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환자는 일반인과 같은 수준으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수술 경과를 전했다.

기능이 떨어지는 심장 대신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인공심장 이식에는 성공했지만 지금부터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가천대 길병원 관계자는 “인공심장은 실제 심장 기증이 어려운 만큼 임시적으로 원활한 혈액 도움을 위해 지원하는 만큼 이에 따른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심장내과 정욱진, 최하늘 교수가 관리와 치료를 전담키로 했다. 정욱진 심장내과 교수는 “이제 혼자서 계단과 운동이 가능한 상태로 호전됐다.”면서 “인공심장을 이식 받으면 혈전 발생과 감염 등이 생길 수 있어 면밀한 관찰과 올바른 인공심장 사용을 위해 환자 교육이 병행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 “말기 심부전 환자들은 심장 기증자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약물 등에 의지해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야 했다.”면서 “앞으로 많은 심부전 환자들이 인공심장을 통해 새 생명을 얻고 건강한 신체와 마음으로 심장 기증자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 facebook
  • googleplus
  • twitter
  • linkedin
Previous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