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Plus] 2018년 기억에 남는 글로벌 10대 뉴스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2018년 국제 사회는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전 세계가 이목을 집중한 주요 국제 뉴스 가운데 하나는 바로 ‘한반도의 평화’였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예상치 못했던 총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며 세계의 시선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한반도로 집중됐다. 그 한편으로 2018년은 기후변화, 마중무역 전쟁 등으로 국제사회 전반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한해이기도 했다.

데일리포스트는 올 한해를 결산하는 의미에서 ‘2018년 글로벌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태국 유소년 축구팀 동굴서 13명 전원 생환

지난 여름 전세계 언론의 관심은 동굴 속에 갇힌 13명의 태국 유소년축구팀에 쏠렸다. 6월 23일 태국 치앙라이의 유소년축구팀 선수 12명과 남성 코치는 훈련을 마치고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폭우로 물이 불어난 동굴 속에 고립됐다.

태국 당국을 비롯해 미군과 영국 동굴 구조 전문팀 등이 참여해 적극적인 수색 작업이 이루어졌고 7월 2일 영국인 다이버가 입구 약 5km 지점에서 이들을 발견, 전원의 생존이 확인됐다. 이후 세계인들은 안타까워하며 그들의 무사 귀환을 기도했다.

각국에서 구조대가 파견돼 마침내 7월 10일(조난 18일째) 치앙라이 탐 루앙 동굴에서 실종된 유소년축구팀 선수 12명·코치 1명 등 13명 전원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소년들은 기자회견에서 전세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0월에는 영국 명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초대를 받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평화의 물꼬를 연 북미정상회담

연 초만 해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며 서로 말 폭탄을 주고받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 첫 만남을 가졌다. 두 정상은 북미정상 회담 후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에 주력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체제의’안전 보장’을 약속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한국전쟁(1950~53년) 이후 적대 관계에 있던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비핵화’를 명기한 문서를 정리한 의미는 실로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비핵화 추진 및 검증방법, 기간 등에 대한 합의와 구체성 등을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양국의 입장차는 팽팽하다. 2차 북미회담에서 비핵화와 제재완화에 대한 조율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재난 속출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에서 9월 28일 규모 7.5의 강진과 해일로 사망자 2000명 이상, 실종자 1300명에 달하는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내륙에서는 지반 액상화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 가옥이 350미터 이상 밀려난 사례도 확인됐다. 산사태로 매몰된 주민이 많아 구조 작업에도 난항을 겪었다.

인도네시아는 지각이나 화산 활동이 왕성해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크고 작은 지진이 속출하고 있다. 9월 강진 이후에도 화산과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으며 12월 27일에도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회담한반도 비핵화 합의

2018년 한해 한반도 정세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1차 회담을 시작으로 5월과 9월까지 올해 총 세 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상당한 남북관계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연설하고, 남북 정상이 백두산을 함께 오르는 믿기지 않은 역사적 장면도 연출됐다.

양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 등을 담은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5월과 9월 연이어 정상회담이 열리며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철거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사업 ▲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이뤄냈다.

사우디 비판한 언론인 카슈끄지, 터키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피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10월 2일 사우디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알려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고문 끝에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당초 사우디 정부는 사건 관여를 부정했지만 터키 당국이 입수한 음성 파일 내용이 언론에 속속 공개되자 관내 피살 사실을 인정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피살이 빈 살만 왕세자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다. 현재 터키 정부는 카슈끄지 피살과 관련해 ‘암살조’ 15명과 사우디 총영사관 직원 3명을 비롯한 용의자들이 터키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또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가담한 전 사우디 정부 인사 2명도 터키로 인도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정부는 자국 왕세자의 관여를 부정하는 한편 이를 두고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영국 해리 왕자메건의 세기의 결혼식

영국 찰스 왕세자의 차남 해리 왕자와 헐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의 결혼식이 지난 5월 런던 윈저 성에서 열렸다.

세기의 결혼식에 경찰 추산 10만 명이 몰려들어 장관을 연출했다. 영국 왕실은 10월 15일 메건 왕자비가 첫 아이를 임신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봄 출산 예정으로 태어날 아이의 왕위 계승 서열은 6위인 해리 왕자에 이어 7위가 된다.

평창올림픽 성공과 화해의 상징남북 공동 입장

한국에서 30년 만에 다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이 2월 9일 개막했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 290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무엇보다 북한의 참가가 결정되며 아이스하키(여자) 남북 단일팀 결성과 남북 선수단의 개회식 동시 입장 등이 전 세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남북통일을 상징하는 하늘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 깃발’을 내걸고 남북 선수가 함께 입장하는 모습은 올림픽이 추구하는 인류 화합과 평화의 상징을 대표하는 모습으로 평가받았다.

총성 없는 무역전쟁

올해 고조된 미중 무역전쟁은 패권주의 전쟁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3월 23일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제한 조치를 발동하며 무역전쟁 포문을 열었고 중국은 4월 2일 돼지고기와 와인 등 미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로 맞불 조치를 감행했다.

7월~9월에는 미국이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나섰고 이에 질세라 중국도 총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로 맞섰다.

총성 없는 전쟁을 방불케 한 미중 무역마찰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12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일단 90일 간의 소위 ‘휴전 합의’에 도달, 미국이 일용품 등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일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이 기간 동안 양국의 치열한 협상전이 예고되고 있다.

미 중간선거. 상원공화/하원민주 승리

트럼프 정권에 대한 첫 심판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중간 선거가 11월 6일 치러졌다. 상원은 집권 공화당이, 하원은 야당인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며 당파의 정면 대치가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 과반수를 획득하면서 예산안과 법안 통과가 한층 어려워졌기 때문에 새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되는 새해에도 백악관을 건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U, 영국 이탈 정식 결정

유럽연합(EU)은 11월 25일 2019년 3월 영국의 이탈 조건 등을 정한 ‘이탈 협정안’ 등을 정식 결정했다. 협정안은 2020년 말까지 기존 무역 관계 등을 유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단 과도기를 거치기는 하지만 발효에 필요한 영국 의회의 승인은 부결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결국 메이 영국 총리는 이달 예정했던 이탈 안건에 대한 하원 표결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영국정부의 ‘합의없는 이탈’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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