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결과 야당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과반수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공화당도 예상대로 상원에서는 과반수를 지키며 주요 접전지에서 대거 승리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결과와 관련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화당이 상원에서 의석을 늘려 다수당이 되는 역사를 썼다"며 "하원 역시 다수의 현역 의원이 은퇴했음에도 예상 이상의 선전으로 의석수 상실을 최소화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러시아의 미대선 간섭 의혹 조사를 본격화하는 등 트럼프 정권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는 한편 대통령 탄핵 소추까지 염두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운영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기준 획득 의석은 하원(435석)은 민주당 222석 공화당 199석이며, 상원(100석)은 공화당 51석 민주당 45석(무소속 포함)이다.

공화당은 중간 선거에서 트럼프를 중심으로 불법 이민자 대책 강화와 경제정책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제도ㆍACA) 유지와 트럼프의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선거 이슈로 쟁점화했다.

미국 중간 선거 투표율은 보통 40% 전후지만 유권자의 높은 관심으로 투표율은 49%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미 CBS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중간선거에서 투표자가 1억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표 결과를 중계하는 방송 시청률도 4년 전에 치러진 중간선거보다 59% 높게 나타났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될 새로운 국회는 4년 만에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는 이른바 ‘분점정부’(Divided Government) 체제로 시작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향후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면으로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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