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정태섭 인턴기자]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 후속투자와 사업 연계를 위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17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종합 지원하는 엘캠프(L-Camp)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로 이번에 4회째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엘켐프 3,4기 스타트업 및 롯데그룹 사내벤처 등 총 22개사가 참여했고 이들 스타트업은 전시부스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이날 참석한 스타트업 중 반려동물 놀이용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고미랩스’와 수면유도 모션 베드 제조 스타트업인 ‘몽가타’ 등 10개 스타트업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엘캠프에 선발된 업체들에는 6개월간 창업지원금 2000만~5000만원이 주어지며,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법률 및 회계 컨설팅 등이 제공된다.

벤처캐피탈 등 여러 투자자에게 직접 사업을 소개하고 후속투자를 받을 수 있는 데모데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롯데 계열사들과의 실질적인 사업연계가 활발하다는 점에서 스타트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엘캠프의 성과는 스타트업들의 성장세로 확인할 수 있다. 엘캠프 1~3기 42개사의 기업가치는 입주 당시 총 929억 원 정도였으나 올 7월 말 기준 약 2514억 원으로 2.7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수도 243명에서 435명으로 79%나 늘었으며 절반 이상이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를 비롯해 롯데 계열사 신사업 담당 임직원과 국내외 유수의 투자기관 관계자 300명이 참석했다. 확 대표 등은 각 스타트업의 사업 설명을 꼼꼼히 살피고 투자 및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016년 4월 엘캠프 1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타트업 지원활동에 나섰다. 엘캠프 1~4기 61개사를 비롯해 지금까지 70개사를 육성하고 지원해왔다.

황 대표는 “지난 2016년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여러 우수한 창업자와 투자자들의 도움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안착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함께 사회적 가치창출 모델을 만들어 한국 스타트업 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 역시 “지난 6월 롯데스타트업펀드 1호를 272억원 규모로 결성해 유망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펀드 규모 확대를 통해 스타트업 업계 전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운영된 엘캠프 4기 스타트업의 성과 역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무디’의 경우 6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고 반려동물 택시 서비스 개발사인 ‘펫미업’은 ‘반려동물 택시기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창출해 5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한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이달 31일까지 엘캠프 5기를 모집한다. 아울러 O2O를 비롯해 핀테크와 물류, 유통, 그리고 인공지능과 로봇 등 하이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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