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지역 '쏠림현상' 청약시장 더욱 치열해 질 듯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내달부터 청약제도가 대폭 개편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청약당첨 기회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주택공급 제도가 개선되면서 무주택자들의 당첨 기회가 확대된 반면 무주택기간과 청약가점 방식은 까다로워져 실제 분양 ‘당첨’ 문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최근 9.13 부동산 종합대책 후속 조치 골자로 한 ‘주택공급에 대한 규칙 일부 개정안’ 발표 이후 무주택자는 아파트 청약 시 추첨제 대상 주택의 75%를 우성 배정받게 되고 잔여 주택 역시 1주택자와 함께 추첨에 참여토록 해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다게 핵심이다.

무주택자들에 대한 청약 당첨 기회가 높아질 것이라는 이번 개정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의 경우 무주택기간과 청약가점방식 등 더욱 까다로워진 조건과 치열한 청약 경쟁으로 실제 무주택자들의 청약 당첨 기회는 여전히 희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9월 청약제도개편 이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의 1순위 자격요건 강화와 가점제 확대를 통해 무주택자들에게 당첨 기회는 늘었지만 올해 서울지역 아파트 청약경쟁은 오히려 치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아파트 투유에 공개된 서울아파트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ㅇ로해 서울 아파트 분양 결과 27.9대1의 경쟁률에 평균 당첨 가점은 58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3.4대1의 경쟁률에 평균 당첨 가점이 50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두배 이상 당첨가점은 8점 높아진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별 쏠림현상 역시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투기지역 15곳의 청약결과 투기지역은 지난해 평균 당첨가점이 53점에서 60점대로 높아졌고 청약경쟁률 역시 15.5대1의 경쟁률에서 28.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직방 김은선 매니저는 “무주택자에게 추첨제 등 한번의 당첨기회가 더 주어지게 되지만 규제가 강화될수록 인기지역에 대한 쏠림현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어 분양시장에서 당첨되기 위해 청약경쟁은 여전히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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