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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칼럼] ‘돈’과‘거짓’을 사랑하는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자화상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내가 한 가지 예언을 하는데 주님이 나에게 예언을 주셨다. 이번에 한국교회를 방문했는데 한국교회가 너무 돈을 사랑한다. 그리고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너무 음란하다.”

국제예수전도단 설립자이며 하와이 열방대학 총장을 역임한 목사 ‘로랜 커닝햄(Loren Cunningham)’이 자신을 초청한 한국 교회의 실체를 보고 느낀 점을 한 기도모임에서 전한 말이다.

‘20세기 선지자’로 추앙받고 있는 로랜 커닝햄 목사는 왜 한국교회를 겨냥해 이렇듯 날선 독설을 내뱉었을까? 하느님의 이름을 팔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있는 일부 비뚤어진 목사들의 일탈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우리가 흔히 뉴스 사회면을 통해 접하고 있는 신도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와 헌금, 십일조, 성전기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끌어다 모은 막대한 돈을 통해 재산을 축적한 교회와 목사들의 탐욕도 한 몫 거들고 있다.

한국교회는 타락했고 그 타락의 책임은 바로 목회자들이라고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던 한국의 대표적인 목사도 있다.

제자훈련의 대명사이며 한국 교회 현대사의 큰 획을 그었다는 故옥한음 목사는 현재 대한민국 서울의 심장부 강남의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랑의 교회’의 개척 목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금은 보기에도 부담스러울 만큼 거대해진 사랑의 교회가 아직 작은 규모로 교역 활동을 하고 있을 당시 옥 목사는 ‘청빈(淸貧)’한 삶의 목사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가 살아생전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설교 과정에서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을 타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옥 목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음란하다’고 비판한 로랜 커닝햄 목사의 말을 신도들에게 전하며 자신이 경험한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모순된 삶을 강도높게 성토한 바 있다.

“로랜 커닝햄 목사가 한 가지를 못본 것 같다. 한국교회 지도자들, 거짓말을 너무 잘한다. 어떻게 주여~주여 하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함부로 하고 어떻게 주여~주여 하는 사람들이 돈의 노예가 돼 돈을 외치고 있는가?”

한국교회의 비뚤어진 현실을 직시하고 아픈 시선으로 바라봤던 故옥한음 목사의 우려는 현실이 돼 현재 한국사회를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신도들의 주머니에서 쏟아지는 돈을 통해 몸집을 키운 대형 교회는 부자세습과 비자금 조성, 그리고 부동산 투기로 얼룩졌다.

온갖 비리로 점철된 목사는 하느님보다 자신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지지하는 신도들과 교회에 숨어 부조리를 지적하는 신도들을 ‘사탄’으로 규정하며 신도들간 갈등을 조장하는데 급급할 뿐 죄의식은 당최 찾아볼 수 없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이른바 ‘제자’를 강조하면서도 건전한 설교 대신 자신의 사익 챙기기에 바쁜 목사들은 불리하면 거짓말을 쏟아낸다. 말 그대로 한국 교회는 옥 목사가 그토록 우려하고 비판했던 회개조차 불가능한 기형적 모습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교역자(목사)가 돈을 사랑하지 않는데 교인들이 돈을 사랑하겠는가? 교역자가 간음하지 않는데 어떻게 교역자가 간음하겠나? 교역자가 거짓말하지 않기 위해 벌벌 떠는데 교인들이 거짓말을 하겠나?”

옥한음 목사의 설교 중 한 대목이다. 하느님을 섬기는 자칭 제자라는 목사와 교회가 탐욕에 결국 타락할 수밖에 없다. 타락은 거듭날수록 상식을 잃게 만든다. 정의와 사랑, 그리고 주님의 말씀도 결국 탐욕의 도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죽어서 천국가고 싶은 사람들과 지금 현재 마음의 고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목사의 세치 혀를 통해 안정을 찾고 싶어하는 사람, 그리고 대형 교회를 통해 다양한 이유를 들어 인맥을 쌓고 싶어 지금의 교회 현실이 잘못됐음에도 외면하는 사람들에게 딱 한마디만 해주고 싶다.

‘이단’ ‘사이비’가 특별한 곳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상식과 이성을 잃고 맹목적이 되면 그 자체가 이단이고 사이비며 미쳐 날뛰는 ‘광(狂)’이 되는 것이다.

참담한 한국교회의 현실을 앞에 두고 인천지역의 한 작은 장로교 목사는 “가톨릭교회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이라는 인물이 세상의 본이 되셨고 개신교 장로교회에서는 옥한음 목사님이 귀한 삶의 본을 보이셨는데…어찌 작금의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대형 교회 목사들은…”하며 말끝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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