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지출된 이자비용이 지난 2015년과 비교할 때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미국은 기준금리를 기존 2.00~2.25%로 인상했다. 또 연내 1차례 인상과 함께 내년 3차례 정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역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 기업 직방은 아파트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국내 역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실거래가격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자비용을 분석했다.

직방이 주택담보대출 조달 시뮬레이션한 결과 올 연간 금융비용은 전국 579만원, 서울 1109만원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지난 2011년 1116만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전국은 지난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높은 금융비율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와 인천의 경우 올해 아파트 구매비용의 50%를 대출로 조달할 경우 812만원이며 지방은 356만원대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금리하락 여파로 금융비용이 가장 낮게 형성된 이후 올해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016년 2.91%까지 하락한 이후 점차 상승하면서 지난해 3.27%, 올해 8월까지 평균 3.45%로 상승했다. 지난해 이자비용 급등은 아파트 거래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낮은 금융비용으로 서울 강남 3구 등 고가 아파트 구입 비중 증가 역시 이자비용 상승을 부채질 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3분기부터 현재까지 연간 1000만원 이상 이자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왔다. 게다가 지난 7월부터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 여파로 거래가격 상승이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직방 최성헌 매니저는 “국내 기준금리 동결이 유지되고 여기에 8.2대책과 9.13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강화에 이어 국내 금리인상까지 본격화되면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도 동반될 전망”이라며 “종합부동산세 강화에 이어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면 수익성 저하로 투자 수요는 더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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