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page
  • >
  • Top
  • >
  • <인터뷰>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현의 날개를 달고’

<인터뷰>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현의 날개를 달고’

백주영&랄프 고토니가 전하는 감미로운 ‘화음’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내게 있어 모차르트나 슈베르트는 내가 음악을 접했던 처음…그러니까 열정으로 돌아가게 만들게 합니다. 지금의 나를 존재케 한 또 다른 나를 되짚어 보는 의미라고 해야 할까요?”(백주영 인터뷰 中)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Anne Sophie Mutter), 사람들은 그녀를 향해 ‘바이올린 여제’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가 독일을 대표한다면 한국에서는 ‘안네 소피 무터 뒤를 이을 바이올린 여제’로 음악계 거장 펜데레츠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있습니다.

오는 17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봄을 알리는 드라마틱한 듀오 콘서트가 열립니다. 지난 2015년에 이어 2년 만에 또 다시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핀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Ralf Gothoni)’와 한국의 바이올린 여제 백주영이 그리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듀오 콘서트’입니다.

공연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그녀의 목소리는 강한 에너지로 충만했습니다. <데일리포스트>와의 인터뷰 내내 식지 않는 음악적 열정과 더불어 자신의 삶 속에 녹아내려 있는 음악에 대한 열망, 음악은 그녀의 삶 자체이며 오랜 바이올린 지판 위 4줄의 현은 그녀의 날개임에 분명했습니다.

지난 2015년 첫 듀오 콘서트를 통해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와 2년 만에 재회하는 무대, 무척 궁금했습니다. 백주영 그녀에게 랄프 고토니는 어떤 의미일까요?

백주영 포스터 1

“벌써 2년이 지났네요. (웃음) 2015년도 콘서트 외에도 수차례 함께 연주를 했던 만큼 부담감은 높지 않습니다. 평소 슈베르트나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고 싶었는데, 제가 랄프 선생께 제안을 했습니다. 함께 슈베르트와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면 어떻겠냐고. 그 제안에 수락하셨고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많이 기대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모차르트, 슈베르트의 소나타는 아름다운 멜로디나 선율이 돋보이는 반면, 곡에 대한 깊은 해석과 이해가 요구될 만큼 까다로운 음악으로 꼽힙니다. 백주영 그녀가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소나타 전곡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솔직히 까다로운 곡들이긴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사실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고 싶었거든요. 문제는 마음에 맞는 피아니스트를 정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랄프 선생과 실내악을 함께 연주하면서 이분과 모차르트나 슈베르트 전곡을 함께 연주하고 싶었죠.”

“곡에 대한 해석과 이해? 음~물론 슈베르트 듀오 A메이저(A Major)의 경우 베토벤 곡을 따라하다 보니 화성의 전개나 선율의 변화가 심해 조금 길고 어려울 수 있지만 생각하는 것처럼 복잡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날 연주하는 곡들에 대해 직접 해설하면서 연주하기 때문에 조금 더 쉽게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곡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해설도 마다않는 백주영, 그녀가 수많은 바이올린 곡들을 제쳐두고 슈베르트와 모차르트를 선택한 동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아시다시피 두 작곡가 모두 일찍 세상을 떠났잖아요. 슈베르트는 피아노곡이나 가곡이 더 유명하지만 모차르트에 비해 피아노 바이올린 듀오 곡은 단 6곡 밖에 없습니다. 양적으로 보면 숫적으로 작지만 클래식 세계의 역사적 인물임에 분명합니다.”

백주영 프로필

“또 한명 바로 모차르트인데요. 모차르트가 없었다면 베토벤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 개인적인 입장에서 모차르트가 존재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곡들을 남겨줘서, 이분들의 곡을 콩쿨 때 많이 연주했어요. 소나타를 연주하다 보면 어릴 적 처음 음악을 접했던 열정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이 되곤 합니다.”

앞서 서두를 통해 세계적인 바이올린 여제 ‘안네 소피 무터’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바이올린 여제가 안네 소피 무터 라면 그녀의 뒤를 이은 바이올린 여제로 백주영을 지목한 폴란드 출신의 지휘자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Penderecki, Krzysztof)’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현존하는 음악적 거장 중 한 분이죠. 이분의 음악적 성향은 현대곡인데 현대곡이라는 것이 보통 일반인들이 듣기 힘들잖아요. 하지만 이분은 원래 바이올리니스트다 보니 곡 자체가 선율적이고 피아노 작곡가와 달리 선율적인 작곡법을 즐겨 사용하세요. 이분을 보면 카리스마도 있고 체격도 큰 반면 굉장히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인데 자신의 모든 인생을 음악에 걸고 살아가는 분입니다.”

백주영 그녀는 세계적인 거장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면서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로도 활동 중입니다. 궁금했습니다. 교수 백주영과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글쎄요. (웃음) 교수로써의 백주영과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별반 차이가 없이 똑같은 것 같습니다. 예술을 하고 있는데 내가 지금 뭘 잘하고 있는지, 뭐가 더 필요한지, 자신의 나쁜 점을 캐보려고 하면서 더 잘하려고 욕심을 내다보니 아무래도 학생들에게 칭찬에는 인색하고 혹독한 훈육을 내세우는 것 같아서 학생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무대를 준비하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백주영, 그녀가 랄프 고토니와 함께 듀오 콘서트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텐데…?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입춘도 지나 봄이 오는 길목에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를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번에는 봄을 느낄 수 있는 슈베르트와 모차르트의 서정적인 곡들을 준비했으니 영화 감상 하듯 편안한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백주영 그녀가 말했던 것처럼 현의 날개를 달고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번 ‘백주영&랄프고토니 듀오콘서트’를 통해 수많은 이들의 가슴 속 깊이 잔잔하면서 진한 봄의 향기를 가득 채워 줄 수 있는 콘서트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facebook
  • googleplus
  • twitter
  • linkedin
Previous «
Next »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스타트업…세계를 보다

자율주행·드론

4th & Tech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