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고금리 정책이 연체채권 키웠다


[데일리포스트=김동진 기자]지난해 11월 말 기준 금융권의 이자총액이 원금을 초과하고 있는 연체채권이 총 1조 5506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서울 동대문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금융업권별 연체채권 및 연체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체채권 중 이자총액이 원금을 상회하는 이른바 연체채권이 1조 5000억원을 넘어서 서민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

민 의원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원금은 6503억원이지만 이자총액은 9003억원으로 원금보다 이자가 높은 이른바 부채여산에 이를 지경이다.

그래프

업권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권에서 이자총액이 원금을 초과하는 연체채권은 1조2575억원으로 81%를 차지해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금보다 이자가 상회한데는 저축은행이 상당한 고금리로 이자를 수취해 원금(5294억원)보다 이자(7281억원)가 더 많기 때문이며 이는 저축은행 이용자에게 큰 부담감으로 작용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저축은행의 무차별적 고금리 정책이 빚어낸 기형적 현상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민 의원은 “원금보다 이자총액이 높은 것은 고금리에 기초한 것이며 이는 곧 금융소비자에게 상당수 부담으로 작용돼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라며 “이자제한 법 대부업법 등 개정을 통해 이자총액이 원금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법 개정을 강력하게 추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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