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미지급 논란 ‘타산지석’ 삼아 ‘환골탈태’

[데일리포스트=송협 기자] “미지급된 급여를 지급한다고 해서 상처가 쉽게 치유되지 않겠지만 송구한 마음을 담아 연락되지 않는 단 한사람까지 찾아내 늦었지만 회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이랜드파크 박정기 팀장)

4만명에 달하는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84억원을 체불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실추와 함께 국민들의 거센 성토를 받았던 이랜드그룹이 기업 혁신안과 그룹 경영진 사과문에 이어 미지급 보상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더욱이 이번 미지급 논란 과정에 실추된 기업 이미지 쇄신과 기업의 인적 체질 개선을 위해 비정규직 직원 1000명을 정규직 전환한다는 파격적인 약속도 제시했습니다.

이랜드파크는 16일 단기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임금 미지급 관련 안내 사이트 확대 오픈과 함께 1차 미지급분 지급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보상에 착수했습니다.

[첨부-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미지급 온라인 정산센터 화면

회사가 이날 확대 오픈 한 미지급 온라인 정산센터는 최근 1년 이내 근무자부터 순차적으로 개인별 미수령 금액과 지급 일정 확인이 가능하며 1차 지급 대상자들은 지난해 11월 30일까지 접수 받아 개인별 금액을 확인한 미지급분 총 30억원을 지급했습니다.

아울러 1차 미지급분 지급은 16일부터 지급을 시작하며 미지급금은 지연이자 연 20%가 가산돼 지급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온라인 접수센터를 운영해 미지급분 지급 신청을 받고 있는 이랜드파크는 늦어도 오는 상반기까지 모든 아르바이트 직원에 대한 미지급금 지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군 복무 또는 연락처 변경 등으로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직원까지 찾아내 지급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랜드파크 박정기 팀장은 “대상자에게 개별 연락을 포함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보상에 나설 것”이라면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담아 한 분 한 분 최대한 신경을 써 무거운 마음을 덜어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랜드파크는 지난 5일 사과문과 함께 발표한 아르바이트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한 5대 혁신안 실행을 위해 75명 규모의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더 좋은 사업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업의 인적 체질개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랜드파크가 제시한 5대 혁신안은 ①미지급금 지급 ②1000명 정규직 전환 ③외부전문가를 통한 관리자 교육 ④내부고발 시스템 ⑤인사개편 및 인적쇄신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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