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정우 기자] 필리핀 상원의원 매니 파퀴아오(37)가 다시 챔피언에 등극했다.

파퀴아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토마스 앤드 맥 센터에서 열린 WBO 웰터급 세계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27·미국)에 3-0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파퀴아오는 이날 승리로 플라이급, 슈퍼밴텀급, 페더급, 슈퍼페더급, 라이트급, 라이트웰터급, 라이트미들급 등 7체급 석권에 이어 페더급 챔피언까지 더해 복싱 사상 최초로 8체급 챔피언에 올랐다.

파퀴아오는 지난 4월 티모시 브래들리에게 판정승하고 정치인생에 전념하기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5월 필리핀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나 반년 만에 다시 글러브를 꼈다.

이날 경기에서 파퀴아오는 12라운드 동안 지치지 않는 스텝과 여전한 펀치 스피드로 바르가스를 제압했다.

바르가스의 키가 178cm에 리치가 180cm였고, 파퀴아오의 키가 166cm, 리치가 170cm로 신체적인 조건에서는 불리했으나 파퀴아오는 바르가스의 원거리 펀치에 대응해 들어가면서 펀치를 날렸다가 빠른 스텝으로 빠져나오는 전략으로 바르가스를 공략했다.

파퀴아오는 이날 승리로 67전 59승 2무 6패(38TKO 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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