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부종일 기자] 아웃도어 ‘노스페이스’에 대한 불매운동이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불매운동의 이유는 노스페이스에서 론칭한 지구자켓에 일본기가 그려져 있는데, 문제는 동해가 ‘Sea of Japan(일본해)’으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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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전 세계에서 한국만큼 많이 팔아준 곳이 또 어디 있냐. 너무하네. 재작년에 산 거 돈은 아깝지만 안 입을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팔아줬는데 태극기가 없네. 오성홍기랑 일본국기는 가슴팍에 달려있고만” 등 성토하고 있습니다.

의류판매를 하는 한 파워블로거는 “1989년 역사상 첫 남극대륙횡단에 참여한 6개 국가(미국, 소련, 프랑스, 영국, 중국, 일본)를 기념해 이들 국가의 국기를 제품에 넣었다”“당시에는 한국이 참가 안 했으니 태극기가 없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노스페이스

국기는 그렇다 쳐도 일본해로 표기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아이디 ‘7999rpm’은 “노스페이스 본사에서 저런 디자인을 못 하도록 막아야 하는 건데, 글로벌 시대에 저런 걸 하게 놔뒀다간 큰일이죠!”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노스페이스의 아시아 독점 판매권은 일본 골드윈이 가지고 있는데, 국내 영원무역이 일본 골드윈과 합작해 국내에 골드윈코리아를 설립했고, 지금은 영원무역이 일본 골드윈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영원무역이라는 한국회사가 아시아 판권을 가지고 있는 일본 골드윈의 1대 주주임에도 이런 상품을 만드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골드윈은 현재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에 합작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원무역 측은 “해당 제품은 미국의 캐주얼 브랜드인 슈프림이 일본 노스페이스와의 개별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지난 2014년 출시한 것으로, 오직 국내에서만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전개하는 당사와는 무관한 제품입니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는 한번도 판매된 바 없으며 제품의 디자인 역시 전적으로 슈프림에서 기획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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