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서울의 한 심리치료센터 원장이 센터를 찾은 상담자들에게 치료를 빙자해 상습적인 성추행을 일삼다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아동청소년법상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원장 강모(4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자신이 운영 중인 서울 서초구 한 심리센터에서 상담을 위해 온 여성 10여명을 13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상담을 핑계로 피해자들에게 성적 취향과 관련된 질문을 계속 던졌고, 역할극을 빙자해 강제로 끌어안거나 피해자 몸을 만지기도 했다.?특히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강제로 입을 맞추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방의 항의에 강씨는 ‘상담의 일부’라며 행위를 멈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2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강씨는 2012년 성폭행을 저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었다. 신상정보 등록대상자이지만 강씨는 심리센터 원장으로 일하는 사실을 관할 경찰서에 알리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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