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혜경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로 여의도가 뒤숭숭한 가운데 20여명의 보좌진이 최근 무더기로 사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0일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 의원의 친인척 채용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0일 7명(▲4급 1명?▲5급 3명?▲6급 2명?▲인턴 1명)의 보좌 직원이 면직 처리됐다고 1일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9일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5촌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동서를 인턴으로 고용한 사실을 인정하자 새누리당에서는 김명연 의원의 4급 보좌관, 이완영 의원의 6급 비서, 한선교 의원의 4급 보좌관과 더민주에서는 안호영 의원의 6촌 동생 등 보좌진 7명이 국회를 떠났다. 20~29일 사이 면직 신청자는 총 24명으로 집계됐다.


서영교 의원 파문으로 정치권에 여론의 질책이 쏟아지자 여야는 친인척 보좌진 실태 조사에 나서는 등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더민주는 당무감사위원회를 열어 당 윤리심판원에 서 의원의 엄중 징계를 요청했고, 당무감사원은 친인척 보좌진 채용을 금지하는 당규 신설을 당에 촉구하기로 했다. 김조원 당무감사원장은 “더민주는 당규 차원에서 친인척을 특별채용하거나 보좌진의 후원금을 받는 것을 엄금하는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도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8촌 이내 친·인척의 보좌진 채용을 금지하기로 의결했다. 또 친인척 보좌진 채용에 대해 당 소속 의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일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이 나서는 만큼 국회사무처도 보좌진들의 구체적인 면직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추가 면직자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5급 비서관으로 채용했던 자신의 조카를 30일 면직 처리했고, 강석진 의원도 9급 비서로 일하던 조카를 면직시켰다. 추미애 더민주 의원도 시조카를 9급 비서로 채용한 사실을 공개하며 사직처리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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